망점이 내 맘 같지 않을 때가 있다.

주로 농산물 박스에서 클레임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번은 한창 작업 중인 파프리카 박스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.

 

▲ 타 업체에서 진행하던 샘플.

위가 처음에 업체에서 촬영해서 보내준 사진이고, 이번에 2차 클레임을 걸면서 다시 보내온 사진인데, 처음부터 확연히 다르다. 첫 단추가 잘 못 꿰진 듯.

 

 

같은 데이터로 똑같이 진행했는데, 인쇄 클레임이 들어왔다.

 

 

 

 

▲ 1차 인쇄샘플.

파프리카의 적색이 많이 돌며 우측하단의 초록 망점의 명암이 뭉개졌다.

 

 

 

적색을 많이 빼고 초록망점을 전체적으로 뺀 후 대비를 더 주었다.

 

 

 

 

▲ 2차 인쇄샘플.

전체적으로 세피아필터를 입힌 듯 연해지고 톤다운됐다.

인쇄처에서 사용하는 잉크들의 영향도 있어보인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골판지 인쇄를 알아갈수록 헷갈리는게 바로 망점인쇄이다.

알고나면 별 것 아닌데, 알기 전엔 내가 작업하고 있는 디자인이 어떻게 인쇄로 나타날지 가늠이 안된다.

많이 보아야 많이 안다.

 

 

좌-사진을 이용한 디자인(어묵)  / 우-인쇄 시

 

박스의 상날개를 덮었을 때 그림이 합쳐지는 디자인이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좌-3도 디자인 / 우-인쇄 시

 

인쇄 시 핀트가 완벽하게 맞지는 않으나 이 정도면 무난한 인쇄라고 할 수 있다.

들판의 띠, 시금치 잎이 초록색 망점으로 표현됐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제로웨이스트를 다짐하고 당장 바꿀 수 있는 플라스틱부터 생각해보았다.

있음에도 제로웨이스트를 명목으로 새로 사는 것은 또다른 환경오염이니까 완벽하게 다 쓴 것부터 생각했다.

 

떨어져가는 샴푸

너덜해져서 곧 바꿔야하는 샤워타올

마지막으로 담았던 주방세제 리필

사재기했었는데 어느새 마지막통인 오랄비치실

 

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찾아본 제품들은 솔직히 기존에 사던 것보다 약간씩 비쌌다.

그렇지만 가격때문에 망설이면 다음에도 같은이유로 또 망설이게 될까봐 실행했다.

어차피 그 몇푼 아껴도 다른 이유로 지출할게 뻔하기도 했다.

샴푸는 샴푸바로 주문했다.

나머지는 기린잡화점이라는 네이버스토어에서 구매했는데, 제로웨이스트 제품치고

내 선에서는 괜찮은 가격이었다.

택배도 9/8일 목요일 오후에 구매했는데 9/9일 배송되었다.

 

 

 

박스부터 종이테이프 등 모든 포장재가 종이였다.

괜히 뿌듯해졌다.

 

 

 

 

하트샤워타올 2개

원통형수세미 1개

사각수세미 1개

치실 2개 리필 2개

걸이랑 칫솔은 서비스였다.

 

 

기존에 쓰던 치실과 비교해도 외관이나 사용감이 참 만족스럽다.

가장 잘 샀다고 생각되는 것은 이 치실이었다.

통도 대나무 통이고, 기존 오랄비는 항상 새것을 사용했는데 이 제품은 리필용이 따로 있어서 다 쓰면 갈아 끼울 수 있었다. 그리고 통이 정말 귀엽다.

종이에 쌓여진 리필, 치실은 검정색 흰색 두가지다.

휴대용으로 쓸 용도, 집에서 두고 쓸 용도로 각각 구매했다.

일반 치실과 다름없이 민트향도 난다. 생분해가 가능해서 일반쓰레기로 죄책감없이 버려도 된다.

 

 

 

사은품 대나무 칫솔

왕타칫솔이라고 엄청 큰 칫솔을 쓰는지라 만족감은 덜하겠지만

칫솔도 플라스틱이니, 사은품 써보고 점차 적응을 해보려고 한다.

 

 

원통형수세미는 잘라서 쓸 수 있다.

주방세제를 다 사용하면 설거지비누를 사서 그 위에 올려놓을 생각이다.

사각 수세미는 참 얇아서 두부과자가 생각났지만 물에 충분히 적혀쓰면 부푼다고 한다.

바디타올은 동거인이 써봤는데 적당히 까슬해서 시원하다고 한다.

제주호텔에서 일회용바디스펀지가 까슬해서 적당히 각질제거되고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,

구매하려고 보니 가격도 참 저렴한데.. 환경문제때문에 마음을 접었었다.

적당히 까슬하고 멋진 대체품을 찾아서 좋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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